Vanguard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 (VXUS) ― “미국을 뺀 전 세계 주식을 한 장에 담다”
ETF 한눈에 보기
VXUS는 미국을 제외한 50여 개국, 7,500개 이상의 상장주식을 시가총액 비율 그대로 담은 ‘올인원 해외시장’ ETF다. 2011년 출시된 뒤 “미국 집중 포트폴리오의 빈칸”을 채워 주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은 7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총보수는 0.07 %에 불과하다. 같은 콘셉트의 액티브 펀드가 1 %대 보수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크루즈선을 경제석 가격으로 탄 셈이라 할 만하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FTSE Global All-Cap ex-US Index다. 선진 24개국과 신흥 26개국의 대·중·소형주를 시가총액 가중으로 포괄해, 미국을 뺀 세계 시총의 98 %를 덮는다. 국가·종목을 일일이 고를 필요가 없는 ‘토탈 패키지’다.
분기마다 지수를 재구성할 때 상장·상폐·승격된 종목을 자동 반영한다. 예컨대 인도 휴대폰 결제업체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두 달 안에 VXUS에도 들어와, 신흥국 혁신 스토리를 놓치지 않는다.
시가총액 가중 특성상 일본·영국·중국·캐나다·프랑스가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단일 국가 비중 상한을 두지 않아 세계 경제 트렌드를 사실적으로 반영한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상위 종목은 TSMC·삼성전자·아스트라제네카·노보노디스크·토요타·ASML·텐센트·로슈·HSBC·토탈에너지 순이다. 상위 10개를 모두 합쳐도 ETF 비중이 12 %에 그쳐 단일 리스크가 흐려진다.
섹터 비중은 금융 21 %, 산업재 15 %, 정보기술 14 %, 헬스케어 10 %, 소비재·소재·에너지가 고르게 배치되어 글로벌 경기 순환마다 다른 엔진이 돌도록 설계됐다.
성장 동력(호재)
첫 번째 모멘텀은 디지털 신흥국이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의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매출이 연평균 20 %대 성장하면서 지수 EPS를 끌어올리고 있다.
두 번째 동력은 리쇼어링·프렌드쇼어링이다. 미국·EU 기업의 생산시설이 멕시코·베트남·폴란드로 이동하면 현지 설비투자가 급증해, 해당 국가 시총 비중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마지막은 약달러 구간이다. 달러가 2024년 고점 대비 8 % 약세로 돌아선 뒤, VXUS 달러 기준 수익률은 S&P 500을 4 %포인트 앞서며 환율 레버리지 효과를 증명했다.
리스크 요인
가장 큰 위험은 중국 경기 둔화다. 중국 비중(11 %)이 크지는 않지만, 철강·광물·반도체 밸류체인이 얽혀 있어 투자심리 악화 시 지수가 동반 하락할 수 있다.
또한 정치·환율 변수가 국별로 파편화되어 있어, 브렉시트·일본 YCC 종료·브라질 재정 불안 같은 이슈가 동시다발로 터질 때 단기 변동성이 커진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S&P 500 ETF 60 % 옆에 VXUS 20 %, 단기채 20 %를 배치하면 미국·해외·현금 세 축이 균형을 잡는다. 20 % 비중만으로도 전 세계 GDP의 80 % 이상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효과다.
분기 리밸런싱 직후(3·6·9·12월 첫 번째 영업주)에 거래량이 평소의 두 배까지 늘어나니, 대량 매수·매도는 이 구간을 노리면 호가 스프레드를 줄일 수 있다.
장기 보유자는 DRIP(배당 자동 재투자)를 켜 두면 1.9 %대 분배금이 복리로 쌓여, 세후 수익률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
세제 및 비용 고려
미국 상장 ETF라 국내 매매차익은 비과세, 해외 배당은 15 % 원천징수 후 국내 배당소득세와 이중과세 조정이 가능하다. 초저보수 0.07 % 외 추적 오차가 ±0.04 % 수준이어서, 체감 비용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핵심 정리
VXUS는 “미국 제외 전 세계 주식”을 초저보수로 통째로 담아, 환율·성장·분산 3대 효과를 한 번에 누리게 해 준다. 해외 익스포저가 텅 빈 포트폴리오라면 VXUS 한 장으로 지도 위 빈칸을 깔끔하게 채워 보자.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