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Trust Cloud Computing ETF (SKYY) ― “클라우드 골드러시, 서버 대신 ETF로 담아라!”
ETF 한눈에 보기
SKYY는 2011년 7월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클라우드 컴퓨팅’ 원조 ETF다. 팬데믹 기간 SaaS 수요가 폭증하면서 자산 규모가 가속 성장했고,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은 78 억 달러 수준이다. 총보수는 0.60 %로 테마형 평균대이지만, IaaS·PaaS·SaaS 기업을 일일이 직접 고르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성을 생각하면 비용 대비 효용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4 억 달러 안팎이라 대량 매수나 시장가 주문에도 슬리피지가 크지 않다. 성장주 특유의 변동성이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반복 매출 구독형이라는 특징 덕분에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이 기관 자금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추종 지수와 구조
기초지수는 ISE CTA Cloud Computing Index다. 첫 번째 필터는 클라우드 매출 비중 50 % 이상이다. 순수 클라우드 업체를 뜻하는 ‘Pure Play’, 매출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인 ‘Growth’, 그리고 AWS·Azure처럼 대규모 인프라를 제공하는 ‘Tech Titans’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감안해 총 65 종목을 선정한다.
리밸런싱은 분기마다 이뤄진다. 새로 상장된 클라우드 모니터링 스타트업이나 API 관문기업이 일정 시총 및 거래대금 요건을 넘기는 순간 빠르게 편입되며, M&A·사업 축소로 클라우드 비중이 떨어진 종목은 즉시 퇴출된다. 이 ‘모듈형 갱신’ 덕분에 지수 자체가 기술 흐름을 놓치지 않는 민첩성을 확보했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상위 비중 종목은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플랫폼·스노우플레이크·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클라우드플레어·몽고DB·ADATA 소프트웨어 순이다. 상위 10개를 모두 더해도 ETF 비중이 39 % 남짓이어서 개별 악재가 포트폴리오를 전복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밸류체인을 기능별로 나누면 SaaS 48 %, 인프라(IaaS·PaaS) 27 %, 에지·CDN 15 %, 보안·관제 플랫폼 10 % 정도다. 사용료가 매달 결제되는 정액 구독 모델 비중이 70 %가 넘고, 나머지는 API 호출·트래픽 사용량에 따라 매출이 늘어나는 가변 과금 구조라 잉여현금흐름 가시성이 높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83 %, 유럽 10 %, 아시아 7 % 수준이다. 미국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유럽-미주 간 데이터 주권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지 클라우드가 성장하는 흐름까지 포착한다는 점에서 ‘USA 올인’보다는 밸런스가 낫다는 평이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생성형 AI 트래픽이다. 대형 언어모델 inference 호출량이 2024년 대비 세 배로 확장되면서 백엔드 GPU 노드와 API 게이트웨이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다. 이는 인프라 섹터뿐 아니라 모니터링·로깅 SaaS 매출도 동반 상승시키는 다층 레버리지로 작용한다.
둘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가속이다. 오라클, IBM, 레드햇 등이 연합해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Sovereign Cloud’ 솔루션을 확산시키면서, 제2·제3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급증했다. 멀티 클라우드 관리 SaaS의 TAM(총주소가능시장)이 구조적으로 커지는 구간이다.
셋째, 규제 드리븐 보안 수요다. 미국 사이버보안 행정명령, 유럽 NIS2 지침 같은 정책이 발효되면서 제로 트러스트·DDoS 방어·IDS 클라우드형 솔루션 매출이 연 30 % 이상 성장 중이다. 보안 섹터 비중이 10 %밖에 안 되지만, EPS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리스크 요인
가장 큰 위험은 금리다. 클라우드주는 고밸류 성장주에 속해 장기 국채 금리가 50 bp만 치솟아도 멀티플 압축이 단기에 20 % 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2022년 10년물 국채가 4.8 %를 찍을 때 SKYY는 한 달 새 −18 %를 기록했다.
또 하나는 경쟁 과열이다. SaaS TAM이 커질수록 신규 진입자와 가격 경쟁이 발생한다. 무료 티어 도입이나 프리미엄 할인 경쟁이 길어지면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모멘텀이 꺾일 수 있다. 구독 모델 특성상 해지율(Churn)이 중장기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인하 이벤트가 ETF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SKYY를 포트폴리오 6 % 내외 성장 위성으로 두고, S&P 500 ETF 64 %, 저변동 ETF 20 %, 현금·단기채 10 %를 조합하면 경기순환·성장·방어 세 축이 균형을 갖춘다. 분기 리밸런싱 이후(3·6·9·12월 마지막 영업주) 거래량이 두 배로 뛰니, 대량 매매는 이 구간을 활용해 호가 스프레드를 최소화해 보자.
AI·하이브리드·보안 각 세부 테마 비중을 미세 조정하고 싶다면 SKYY 옆에 하위 ETF(예: BOTZ, CIBR)를 소스 추가해 ‘믹스 앤 매치’ 전략을 쓰는 것도 유효하다.
핵심 정리
SKYY는 “클라우드라는 전기·수도 같은 디지털 기반 시설”에 투자하는 ETF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금이 누적되는 구독 경제의 특성을 믿는다면, SKYY 한 장으로 이미 서버룸의 전등을 모두 켠 셈이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