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Shares S&P 500 Dividend Aristocrats ETF (NOBL) ― “25년 연속 배당을 올린 기업만, 귀족답게 모았다”
ETF 한눈에 보기
NOBL은 “S&P 500 Dividend Aristocrats”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다. 2013년 10월에 데뷔했고,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이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0.35 %의 총보수는 초저가 패시브 상품과는 거리가 있지만, 25 년 이상 배당을 끊임없이 인상한 S&P 500 소속 기업만 선별해서 묶어 준다는 독점적인 콘셉트를 감안하면 수긍할 만한 가격으로 평가된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4억 달러 안팎이라, 기관·개인 구분 없이 대량 주문에도 슬리피지가 미미하다. 무엇보다 시장 공포가 극심할 때도 ‘끊임없이 배당을 올려 온 기업’이라는 배경이 심리적 안전판으로 작용해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S&P 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다. S&P 500 구성 종목 가운데 25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경기 침체·규제 리스크·경영 불확실성을 한 번이라도 이유로 배당을 삭감했다면 바로 탈락이므로, 본질적으로 “배당 내구성 검증 테스트”를 통과한 종목만 남는다.
지수는 동일가중 방식이다. 즉, 시가총액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모두 비중이 같다. 대형주 한두 종목이 지수를 지배하는 상황을 막아 주기 때문에 개별 악재가 ETF 전체를 뒤흔들 가능성이 작다.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실시해 신규 ‘아리스토크랫’이 탄생하면 빠르게 편입되고, 배당이 25 년 선에서 끊기면 즉시 퇴출된다.
결과적으로 67~70개 기업이 고르게 배합된다. 구성 종목이 늘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꾸준히 세대 교체가 이뤄져 “연속 배당 인상” 트랙 레코드를 유지하는 기업 풀(pool)이 세월 따라 젊어지는 특징이 있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2025년 6월 시점 상위 비중에는 3M, 코카콜라, 조널슨앤드존슨, 쉐브론, 엑슨모빌, 홈 디포, 월마트, 도버, 에머슨 일렉트릭, 린드 같은 이름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동일가중이므로 각 기업 비중이 1.5 % 안팎에 그쳐 어느 하나가 ETF를 좌우하지 않는다.
섹터 비중은 산업재 22 %, 필수소비재 20 %, 헬스케어 15 %, 에너지 10 %, 소재·금융·통신·IT가 나머지를 채운다. 경기 민감 섹터와 방어 섹터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는 덕분에, 시장 사이클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엔진이 가동돼 변동성을 완충해 준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강력한 현금흐름이다. 25년 동안 배당을 끌어올리려면 리세션·팬데믹·세계 금융위기를 다 견디고도 잉여현금흐름을 늘렸다는 뜻이다. 현금흐름이 꾸준히 쌓이면 자본·배당·자사주 매입 구조가 복리로 돌아간다.
둘째, 퇴직연금 매수세다. 401(k)·IRA 자금이 “배당 성장 + 낮은 변동성”을 선호하며, 타깃데이트펀드의 코어-슬라이스로 NOBL이 편입되는 사례가 늘었다. 구조적 자금 유입이 변동성 저감에 기여한다.
셋째, 재투자 복리 효과다. 배당을 받자마자 DRIP(자동 재투자)를 켜 두면 매년 인상된 배당이 더 많은 지분을 사고, 이 지분에서 또 배당이 불어나는 선순환 고리가 확립된다.
리스크 요인
금리 급등 구간에는 배당 팩터 멀티플이 압축돼 상대수익률이 밀릴 수 있다. 또한 신산업·고성장 테크가 배제돼 강한 모멘텀 장세에서 언더퍼폼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장기 코어 자산으로 S&P 500 ETF 60 %를 깔고, NOBL을 20 % 얹으면 배당 성장이라는 방어막을 두른 ‘미국 올마켓 + 귀족 보강’ 구조가 완성된다. 현금·단기채 20 %를 더해 두면 금리·유동성 충격에도 방어력이 강화된다.
분기 리밸런싱 직후(1·4·7·10월 셋째 금요일) 거래량이 평소보다 두세 배로 뛰므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이 구간에 맞추면 호가 스프레드를 절약할 수 있다.
세제 및 비용 고려
미국 상장 ETF라 매매차익은 국내 비과세이고, 분배금은 15 % 원천징수 후 국내 배당소득세와 이중과세 조정이 가능하다. 총보수 0.35 % 외 추적오차가 ±0.05 % 수준이어서 실질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과거 성과와 변동성
NOBL의 2013 – 2024년 연평균 총수익률은 약 10.2 %였고, 같은 기간 S&P 500은 11 %대를 기록했다. 표준편차는 NOBL 14 % vs S&P 500 16 %로 변동성이 12 %가량 낮았다. 2022년 베어장 최대 낙폭은 −9 %에 그쳐 시장 대비 하방 방어력이 드러났다.
핵심 정리
NOBL은 25년 연속 배당 인상을 이뤄 낸 ‘배당 귀족’만 담아, 성장 + 안정 + 복리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예측 가능한 배당성과 낮은 변동성을 원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NOBL 한 장이면 이미 귀족의 성(城)을 포트폴리오에 세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