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X Uranium ETF (URA) ― “핵심 원료가 돌아왔다, 우라늄 공급 쇼크에 베팅하는 한 장”
ETF 한눈에 보기
URA는 2010년 가을 등장한 우라늄 및 원전 생태계 테마 ETF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로 순자산이 급감하며 존폐 위기에 내몰렸지만, 탄소제로·에너지 안보 이슈가 겹치며 2023년부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은 48억 달러를 넘어섰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 달러대로 늘어 원자재 테마 가운데 손꼽히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총보수 0.69 %가 결코 적지 않다. 다만 우라늄 탐사주와 연료 가공·서비스 기업이 캐나다, 호주, 카자흐 등 여러 거래소에 흩어져 있어, 개인이 종목을 직접 고르고 세금을 관리하는 수고를 대신해 준다는 점에서 지불할 만한 ‘패키지 비용’으로 받아들여진다.
추종 지수와 구조
URA가 복제하는 지수는 FTSE Russell의 글로벌 우라늄 & 핵심 원전 지수다. 연간 우라늄 매출 비중이 50 %를 넘거나, 핵연료 가공·원전 운영에서 50 % 이상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40개 안팎으로 추려 시가총액 가중한다. 단일 종목 상한은 8 %여서 초대형 광산사가 지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지수는 분기마다 재편된다. 카자흐 우라늄 국영기업이 런던 ADR을 추가 발행하면 비중이 확대되고, 호주 소형 탐사주가 자금난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하면 편출되는 식이다. 덕분에 ‘유령 광산주’가 ETF 속에 방치되는 상황이 최소화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물리적 우라늄 신탁(SPUT) 지분을 최대 5 %까지 편입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현물 가격 레버리지를 일정 부분 ETF 안에 집어넣어 광산주와 현물 가격 사이 디커플링을 완화하려는 장치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상위 비중은 카메코, 카자톰프롬 ADR, 넥스젠 에너지, 시씨씨오뉴메가, 에너지 퓨얼스, 팔라딘 에너지, 듀엔리버, 센코 매트릭스, 프레시버스, 오라노 순이다. 상위 열 종목을 모두 합산해도 57 %로, 단일 국가 · 기업 위험을 상대적으로 분산한다.
광산·정련 섹터가 65 %를 차지해 우라늄 가격에 직접 레버리지되며, 나머지는 원전 건설·연료집합체 제조·해체 서비스 같은 다운스트림이 채운다. 가격 하락기에는 필수 유지보수 매출을 가진 서비스 기업이 완충판 구실을 하도록 비중을 조정해 두었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동력은 에너지 안보다. 러시아 광업·정련 공급 제재가 유럽·미국으로 확산되면서 카자흐·캐나다 & 호주 광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졌다. 장기 공급 계약이 시장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체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현물 랠리에 불을 붙였다.
둘째는 원전 르네상스다. 2024년 이후 미국이 30년 만에 최초로 신규 상업 원전을 가동했고, 중국·인도가 2030년까지 150기 이상을 계획 중이다. 건설 파이프라인이 늘면 장기 연료 계약이 필수여서, ETF 편입 광산사의 확정 판매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셋째, 재무적 수요다. 현물 우라늄 신탁(SPUT)이 2023~24년 현물을 공격적으로 매수하여 시장 유통 재고를 흡수했다. 공급이 빠듯해진 덕분에 스팟 가격이 15년 만의 고점을 경신했고, 광산주 레버리지 효과는 더 커졌다.
리스크 요인
우라늄은 정치적·환경적 변수에 극단적으로 민감하다. 사고나 규제 강화 헤드라인이 뜨면 현물 가격이 한 달 만에 30 %씩 급락한 전력(前例)이 있다. 또한 광산 개발은 인허가 지연·수질 규제에 발이 묶일 때가 많아, 프로젝트 순연이 잦으면 광산주의 밸류에이션이 급속도로 디스카운트될 수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장기 코어 자산으로 S&P 500 ETF 65 %를 깔고, URA를 5 % 위성으로 얹으면 원자재 슈퍼사이클 상승이 포트폴리오 수익곡선에 가속도를 붙여 준다. 나머지를 단기채와 저변동 ETF로 채우면 급락 국면에서도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다.
URA의 월별 거래 패턴을 보면 카자흐 현물 경매 결과 발표 직후 호가가 넓어지고, 그 주 후반에 서서히 좁혀진다. 대량 매수·매도는 호가가 정상화되는 시점을 골라 평균 단가를 관리하는 편이 좋다.
핵심 정리
URA는 광산·정련·연료 서비스 기업을 한 번에 묶어, 우라늄 가격 상승과 원전 르네상스의 과실을 레버리지 없이 노리는 ETF다.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가 겹치는 믿음직한 테마라면, URA 한 장으로 핵심 원료 랠리에 올라탈 준비는 끝난 셈이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