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guard FTSE Developed Markets ETF (VEA) ― “미국 밖 선진국을 한 장으로, 분산의 빈칸을 메워라!”
ETF 한눈에 보기
VEA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주식 3,800여 종목을 시가총액 비율 그대로 담는 올인원 Developed Markets ETF다. 2007년 런칭 이후 투자자들의 “미국 편중”을 해소하는 기본기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고,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이 1,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총보수는 고작 0.05 %. 해외 거래소를 돌아다니며 개별 종목을 직접 사고팔 때 드는 환전·세금·커미션을 함께 고려하면,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비용으로 선진국 24개국을 포괄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FTSE Developed All-Cap ex-US Index다. 시가총액 상위 98 %를 커버하도록 설계돼 대형·중형·소형주 삼총사를 모두 품고, 그래서 “일본부터 북유럽까지 놓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기 기준으로 유동성·시총 필터를 재검토해 신규 상장 기업이나 승격·강등 이슈를 신속하게 반영한다. 일본 소프트웨어 IPO가 상장을 마치면 두 달 안에 편입되고, 구조조정으로 시총이 줄어든 구식 제조주는 단계적으로 비중이 빠진다.
단일 국가 상한선이 없다는 점이 독특하다. 덕분에 지수는 실제 시가총액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며, 일본 20 %, 영국 13 %, 프랑스 11 %, 캐나다 9 % 순으로 비중이 배치된다. 미국 대형주 랠리에 가려졌던 유럽·캐나다 배당 인컴이 자연스레 흘러 들어오는 셈이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상위 종목은 Nestlé·ASML·Toyota·Shell·Samsung Electronics 순이며, 각 비중이 1.2 % 안팎이라 특정 기업 악재가 ETF 전체를 흔들기 어렵다. 일본·스위스·네덜란드·한국·영국 톱 플레이어가 고르게 섞여 “국가 동시다발 리스크”를 낮춘다.
섹터 비중은 금융 18 %, 산업재 16 %, 소비재 14 %, 헬스케어 12 %, 정보기술 11 %로, S&P 500 대비 빅테크 비중이 얕고 전통 제조·배당 업종 비중이 두껍다. 경기 회복 구간에는 산업·소비재가, 방어 국면에는 헬스케어·배당주가 각각 완충판 역할을 한다.
성장 동력(호재)
첫 번째, 약달러 추세다. 달러 인덱스가 2024년 고점 대비 8 % 약세로 돌아서자, 현지 통화가치 상승이 VEA 달러 수익률을 4 %포인트 끌어올렸다. 환율 레버리지가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구간이다.
두 번째, 리쇼어링·프렌드쇼어링. 미국·EU 기업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며 일본·캐나다·유럽 내부로 생산 라인을 이전하고, 이에 따라 해당 국가 캡엑스가 늘어나 산업재·소재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세 번째, 배당 성장. 영국·호주·캐나다 고배당 로열티 기업이 분기마다 배당을 올리고, VEA 전체 현금배당 수익률은 2.9 %까지 높아졌다. 금리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면 이 배당 프리미엄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방어적 알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리스크 요인
첫 번째 위험은 경기 부진에 민감한 산업재·금융 비중이다. 유로존 PMI가 위축 국면으로 빠지면 VEA 낙폭이 S&P 500보다 3 %p가량 커졌던 전력이 있다.
두 번째는 환율 급반등이다.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 현지 통화 환산 수익이 깎여 미국 투자자 기준 총수익률이 바로 압축된다. 2022년 달러 강세 국면에 VEA가 −17 %를 기록한 것이 대표 사례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 VEA 20 %를 얹으면, 글로벌 주식 시가총액 기준 미국 60 %·해외 40 % 구조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리밸런싱 직후(3·6·9·12월 첫 영업주) 호가 스프레드가 0.02 달러 안쪽으로 좁아지니 대량 거래는 이 구간을 노려 비용을 줄이자.
분배금은 3·6·9·12월 지급된다. DRIP를 켜 두면 해외 배당이 자동으로 추가 지분으로 전환돼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핵심 정리
VEA는 미국을 뺀 선진국 24개국을 초저보수로 담아, 환율·배당·산업재 회복의 세 겹 변수를 한 번에 수확한다. 미국 주식만으로는 허전한 글로벌 분산을 채우고 싶다면, VEA 한 장으로 빈칸은 이미 사라진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