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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한 주간 핵심 뉴스 (8월 4-10일)

모두의센터 2025. 8. 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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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첫 주는 미국 경제에 역사적 변곡점을 가져온 한 주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포괄적 관세 시행과 약화된 고용시장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상승했다.

주식시장 극적 반등으로 시작된 한 주

8월 4일 월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전 주 금요일의 급락에서 극적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585포인트(1.34%) 상승하며 44,173포인트를 기록했고, S&P 500은 1.47%, 나스닥은 1.95% 각각 상승했다. 이는 5월 이후 최고의 상승세로, 7월 고용보고서 쇼크와 관세 발표로 인한 시장 불안을 단숨에 만회했다. 

트럼프 관세의 전면 시행

8월 7일 수요일 자정을 기해 트럼프 대통령의 포괄적 '상호주의' 관세가 공식 시행됐다. 60여 개국과 EU를 대상으로 한 이번 관세는 10%에서 41%까지 다양한 세율을 적용했다. EU, 일본, 한국에는 15%, 대만과 베트남에는 20%, 라오스와 미얀마에는 최고 41%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로써 미국의 평균 실효관세율은 17% 이상으로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약화 신호 뚜렷

8월 1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신규 일자리는 7만3천 개에 그쳐 예상치 10만 개를 크게 밑돌았고, 5월과 6월 고용 수치도 총 25만8천 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2%로 상승했으며, 3개월 평균 일자리 증가율은 3만5천 개로  1분기 11만1천 개에서 급감했다.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

연준 내부에서는 32년 만의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7월 30일 FOMC 회의에서 미셸 보우만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동반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고용시장 약화를 우려한 조치였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38%에서 85%로 급상향 조정했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애플은 3분기 매출 940억 달러(전년 대비 10% 증가), 주당순이익 1.57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조정 주당순이익 1.61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우버는 126억5천만 달러 매출과 2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달러 약세와 통화시장 변동성

미국 달러화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관세 우려로 달러인덱스가 1.2% 하락했다.2025년 상반기 달러인덱스는 10.7% 급락해 50년래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은 1.85% 상승했고, 변동성 지수(VIX)는 25% 급등했다.

경제지표의 엇갈린 신호

ISM 서비스업 PMI는 50.1로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제조업 PMI는 48.0으로 5개월 연속 수축을 보였다. 8월 7일 발표된 신규 실업급여 신청은 22만4천 건으로 예상치를 하회해 고용시장에 일부 안정 신호를 보냈다. 소비자 신뢰도는 97.2로 개선됐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9%로 상승했다.

국제 무역 관계 긴장 고조

새로운 관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졌다. 남아프리카는 미국 수입의 0.25%에 불과함에도 30% 관세 부과를 비판했고, EU는 보복관세를 6개월 연기했다. 아시아 증시는 큰 타격을 받아 한국 증시가 3.88% 급락하며 최대 피해를 입었다.

소비 지출과 심리 지표 괴리

7월 소매판매는 0.5% 증가해 견조한 소비 지출을 보였으나,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58.6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강한 소비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 조짐

주택 재고는 202만 채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주택 가격 상승률은 1.4%로 둔화됐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7%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 구매력 부담은 여전하지만, 시장 공급 증가로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는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의 전면 시행, 고용시장 약화,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라는 세 가지 중대한 변화를 동시에 겪은 역사적 한 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