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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한 주간 리뷰: 8월 11-17일 주요 이슈

모두의센터 2025. 8. 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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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 인플레이션 지표의 엇갈린 신호, 그리고 주식시장의 기록적 상승세가 주요 화제였습니다. 특히 연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이 시장에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연준의 암호화폐 감독 프로그램 종료로 규제 완화 신호

8월 15일, 연방준비제도는 2023년 설립된 '혁신 활동 감독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의 암호화폐 및 핀테크 활동에 대한 강화된 감독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연준은 "관련 활동과 위험에 대한 이해를 강화했다"며 일반 감독 프로세스로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으로의 중대한 전환을 의미합니다. 은행들이 특별 사전 승인 없이도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규제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연준 내부 분열이 시장에 미친 파장

7월 30일 FOMC 회의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이중 반대 투표가 8월 11-17일 기간 내내 시장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반대 투표를 했으며, 이들은 파월 의장의 금리 동결에 반대해 25bp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CME 페드워치 도구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폴리마켓은 73.6%로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내부 분열은 정책 불확실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신흥 시장으로의 자본 유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8월 14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간 0.9% 급등하여 2022년 6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PPI는 3.3%로 상승했으며, 근원 PPI도 예상치 0.3%를 크게 웃도는 0.9%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PPI 급등은 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공급망에 미치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기업들이 높은 수입 비용을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1.1% 상승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결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안정세와 고용 시장의 혼재된 신호

8월 13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2.7%로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간 CPI는 0.2% 상승했고, 근원 CPI는 연간 3.1%를 기록했습니다. 실질 평균 시급은 연간 1.2% 증가하여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고용 시장에서는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3,000개만 증가하여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5-6월 고용 수치가 총 258,000개 하향 조정되어 노동 시장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실업률은 4.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기록적 주식 시장 랠리와 금리 인하 기대감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8월 12일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 500은 1.13%, 나스닥은 1.39%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도 483포인트(1.10%) 상승했습니다.

 

소형주를 나타내는 러셀 2000은 거의 2% 급등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1%로 평가했습니다.

애플의 전략적 백악관 미팅과 주가 급등

애플은 이번 주 2020년 7월 이후 최고의 주간 성과를 기록하며 13% 급등했습니다. 팀 쿡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4년간 6,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 발표는 아이폰 관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켰으며, 애플의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 이상 증가하여 3.4조 달러에 달했습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이를 "관세 도전에 대한 불확실성 관리의 마스터클래스"라고 평가했습니다.

대규모 M&A 활동으로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8월 13일, 캐나다 의류업체 질단 액티브웨어가 헤인즈브랜즈를 2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거래로, 헤인즈브랜즈 주주들에게 24%의 프리미엄을 제공합니다.

 

이 인수는 질단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매출을 약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간 최소 2억 달러의 비용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시너지가 완전히 실현될 때 조정 주당순이익을 20%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역 정책 확대와 상호 관세율 시스템 도입

8월 7일(조사 기간 직전) 시행된 상호 관세율 확대 정책의 영향이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습니다. 60개국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이 정책으로 캐나다는 35%, 브라질은 50%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었습니다.

 

평균 미국 관세율이 22.5%로 1909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스태킹' 시스템에 의해 일부 중국 상품은 70% 이상의 누적 관세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후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서 벗어난 근본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소비자 지출 회복력과 소매 판매 증가

8월 15일 발표된 7월 소매 판매 데이터는 전월 대비 0.5% 증가를 보이며 소비자 회복력을 입증했습니다. 6월 매출도 0.9% 성장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자동차 딜러(1.6%)와 가구점(1.4%)이 가장 강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판매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와 맞물려 0.8% 증가했으나, 레스토랑 지출은 0.4% 감소하여 서비스업 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경제적 스트레스 하에서 재화 소비로의 전환을 반영합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

8월 21-23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을 앞두고 파월 의장의 8월 22일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를 비둘기파적 연준 정책의 "운명을 가를"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025년 심포지엄 주제인 "전환기의 노동 시장: 인구 통계학, 생산성, 거시 경제 정책"은 순수 통화 정책보다는 고용 데이터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고용 시장 변화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주 미국 경제는 상반된 신호들 속에서도 전반적인 회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연준의 규제 완화와 주식 시장의 강세는 긍정적 요소였지만, PPI 급등과 무역 정책 확대는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