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한눈에 보기
ARKK는 ‘디스럽티브 혁신’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는 액티브 ETF다. 2014년 10월 세상에 나온 뒤 2020년 팬데믹 장세에서 무려 +150 %를 찍으며 월가의 주목을 단숨에 끌어냈다.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은 110억 달러 수준이다. 과열 장세가 식은 뒤에도 이만한 규모를 지킨 건 고유의 테마와 변동성, 그리고 월 단위 포트폴리오 공개 정책 덕분이다. 총보수는 0.75 %로 패시브 ETF보다 높지만, 혁신기업 선별과 리밸런싱을 직접 수행하는 ‘액티브 매니지먼트비’라 보면 설득력이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운용 방식
ARKK는 산업·시총 제한 없이 30~45개 종목을 담는다. 편입 조건은 단 하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이끌 기술 또는 비즈니스 모델이냐는 질문에 “YES”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운용팀은 빅아이디어 리스트를 매년 업데이트한다. 2025년 버전엔 인공지능, 유전자 편집, 로봇공학, 전기차, 디지털 월렛, 우주경제가 이름을 올렸다. 매월 리밸런싱에서 성장 스토리가 의심받으면 곧장 비중을 줄이고, 새 플레이어가 부상하면 공격적으로 편입해 ‘고이는 물’을 방지한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2025년 6월 초 시점 ARKK의 최상위 비중은 테슬라, 쇼피파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로쿠, 유니티 소프트웨어, 줌 비디오, 블록, 파르마리스트, 스트라타시스, 블루 오리진(비상장 프리IPO) 순이다. 상위 10개를 합쳐도 비중이 52 % 남짓이지만, 개별 종목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아 단일 이벤트도 ETF를 요동치게 한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인공지능 연산량 폭증이다. 테슬라가 자사 Dojo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완전자율주행 베타를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면, ARKK 전체 수익률의 첫 번째 모멘텀이 열린다.
둘째, 유전자 편집 규제 완화다. 미국 FDA가 2024년 말 CRISPR 기반 치료제를 처음 승인하면서 난치병 파이프라인 가치가 급등했다. ARKK 편입 바이오텍은 기술 허들이 높아 승인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셋째, 핀테크 네트워크 효과다. 블록과 코인베이스가 디지털 월렛·온체인 결제 사용자 수를 키우면 ‘네트워크 × 결제 마진’ 복리 구조가 형성돼 매출 탄성이 붙는다.
리스크 요인
ARKK의 베타(β)가 1.6 내외일 만큼 시장 변동성에 과민하다. 금리 50bp 상승, 규제 헤드라인 한 줄에도 ETF가 하루에 8 % 이상 출렁일 수 있다.
또 액티브 전략 특성상 ‘매니저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 혁신 스토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빗나가면 패시브 지수 대비 장기간 언더퍼폼할 수 있으며, 2021~2023년 조정 국면이 이를 이미 증명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ARKK를 5~7 % ‘초성장 위성’으로 두고, S&P 500 ETF 70 %, 저변동 ETF(USMV) 15 %, 단기채 8 %와 함께 운용하면 포트폴리오가 성장·방어·현금흐름 3축 균형을 갖춘다.
매월 리밸런싱 공개일 직후(보통 월 하순) 거래량이 폭증해 호가 스프레드가 좁아지므로, 분할매수·차익실현은 이 구간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장기 보유자는 변동성을 완화하려면 배당 대신 수시로 비중을 재확인하고, 목표 비중을 넘길 때 리밸런싱하는 ‘밴드 방식’이 권장된다.
핵심 정리
ARKK는 “극단적 성장 베타 + 테마 다각화”라는 드문 조합을 제공한다. 혁신 분야가 사이클을 타며 크게 오르내릴 때, 일일이 종목을 쫓기보다 ‘탐험가와 함께 같은 배를 타고 싶다면’ ARKK 한 장이면 충분하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