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한눈에 보기
SCHD는 2011년 가을 출범해 빠른 속도로 배당 ETF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이 540억 달러를 넘기며, ETF 시장에서 ‘배당 성장 플랫폼’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총보수는 고작 0.06 %다. 초저비용으로도 최근 12개월 기준 3 %대 분배금을 지급하고, 설정 이후 연평균 DPS 증가율이 12 %를 웃돌아 장기 복리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다. 미국 상장 대형주 중 시가총액 50억 달러 이상이면서 10년 연속 배당 성장을 지속하고, 5년 평균 ROE·배당 성장·현금흐름 지표가 상위권인 100개 종목만 선별한다.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이 아니라 자유유통 시총에 배당 성장 점수를 곱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비중을 배정한다. 덕분에 배당을 올리지만 성장성이 둔화된 기업은 자동으로 비중이 축소되고, 현금흐름이 좋아진 신규 귀족주는 빠르게 비중이 확대된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2025년 6월 기준 상위 자리를 차지한 기업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홈디포, 브로드컴, 코카콜라, 펩시코, 시스코시스템즈, IBM, 록히드마틴, 머크, 애브비 순이다.
상위 10종목을 모두 합쳐도 ETF 비중이 42 % 정도라 단일 종목 배당 삭감이 전체 성과를 결정적으로 흔드는 위험이 제한적이다. 배당을 꾸준히 올리는 가치주와,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나는 정보기술주가 공존해 경기 사이클마다 다른 엔진이 가동된다.
섹터 비중은 정보기술 19 %, 산업재 16 %, 헬스케어 14 %, 필수소비재 14 %, 금융 12 %를 이뤄 배당=방어주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꾸준한 성장 섹터를 함께 담았다.
성장 동력(호재)
첫 번째 동력은 잉여현금흐름 확대다. SCHD 편입 상위 30개 기업은 2024년 한 해에만 1,15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했고, 2025년 전망치도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
두 번째 동력은 금리 피크아웃이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배당 할인율이 내려가고, 배당 성장주 멀티플이 다시 확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리스크 요인
가장 큰 위험은 경기 침체형 소비 위축이다. 필수·임의 소비재가 전체의 20 %를 넘기 때문에 소비 경기가 얼어붙으면 일시적 실적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
또한 배당을 늘려야만 편입이 유지되는 구조라, 갑작스런 배당 삭감을 발표한 기업은 즉시 편출되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 자동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SCHD를 30 % 코어 배당 자산으로 두고, S&P 500 ETF 50 %, 중기채 20 %를 섞으면 배당 인컴·성장·방어가 균형을 이룬 60 / 40 대체 구조가 완성된다.
분배금은 3·6·9·12월 말 지급된다. 배당락 직후 호가가 조금 벌어졌다가 하루 이틀 내 정상화되므로, DRIP를 켜 두면 저렴한 단가로 지분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세제우대 연금계좌에 담으면 배당세 15 % 원천징수가 이연되거나 면제돼 세후 복리 성장률이 두드러진다.
세제·비용 고려
미국 상장 ETF이므로 매매차익은 국내 비과세이고, 분배금은 15 % 원천징수 후 국내 배당소득세와 이중과세 조정이 가능하다. 추적 오차가 ±0.04 %에 불과해 공시 보수보다 체감 비용이 더 낮다.
보수를 제외한 보이지 않는 운용 비용이 거의 없는 덕분에 장기 투자자는 10년 단순 누적 수익률에서 배당 성장 효과를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과거 성과와 변동성
2012년 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SCHD의 연평균 총수익률은 11.0 %로 S&P 500(11.1 %)과 비슷했지만, 표준편차는 13.5 %로 시장 대비 12 % 낮았다.
2022년 고금리·베어장 국면에서 SCHD 낙폭은 −7 %에 그쳤고, 같은 기간 S&P 500은 −18 %를 기록해 하락 방어력이 돋보였다.
반면 빅테크 슈퍼랠리가 이어진 2023년에는 상대수익률이 5 %포인트 뒤처지며, 배당 성장과 고성장 테크 사이에서 트레이드오프가 존재함을 다시 확인시켰다.
경쟁 상품 비교
SCHD와 자주 비교되는 VIG는 10년 연속 배당 인상이라는 점이 같지만, 시가총액 가중이라 상위 비중이 더 집중적이고 성장 섹터 비중이 크다. SCHD는 동일가중 요소와 ROE 필터 덕분에 수익성과 분산이 동시에 강화돼 배당+가치 하이브리드를 찾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핵심 정리
SCHD는 초저보수로 배당 성장을 검증받은 100개 블루칩을 담아, 매년 늘어나는 현금흐름을 복리로 전환한다. 배당 방어력과 성장 효율을 한 번에 노린다면, SCHD 한 장이면 이미 월급 통장은 두터워진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