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한눈에 보기
SCHD는 ‘배당의 질(質)’을 강조하는 ETF다. 2011년 상장 후 꾸준히 몸집을 키워 2025년 6월 초 순자산 760 억 달러를 돌파했다. 총보수는 0.06 %로 업계 최저 수준이어서, 인컴 투자자뿐 아니라 비용에 민감한 장기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최근 12개월 분배금 기준 배당수익률 3.4 %대를 기록하면서도, 10년 누적 총수익이 S&P 500을 근소하게 앞섰다. ‘고배당 = 저성장’ 편견을 깨는 성과 덕분에 작년 한 해에만 9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추종 지수와 구조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완전 복제한다. 후보군은 시가총액 50 억 달러 이상·거래대금 250 만 달러 이상 미국 기업이며, 여기서 10년 연속 배당과 4개 펀더멘털 점수(ROE·부채비율·현금흐름·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만 100개 뽑아 동등 가중한다.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하면서도 산업·시가총액 상한을 둬 특정 섹터 쏠림을 막는다. 덕분에 경기 방어주(필수소비·헬스케어)와 경기 민감주(에너지·산업재)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시장 사이클별 완충재 역할을 한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2025년 6월 초 상위 10종목은 코카콜라·버라이즌·알트리아·시스코·록히드마틴·코노코필립스·홈디포·텍사스인스트루먼트·쉐브론·암젠 순이다. 각 종목 비중이 4 % 안팎이라 어느 한 기업 리스크가 ETF를 뒤흔들기 어렵다.
섹터 비중은 경기 수혜주와 디펜시브가 균형을 이룬다. 필수소비(15 %), 정보기술(14 %), 헬스케어(13 %), 통신·에너지·산업재·방위산업 등이 고르게 10 % 내외를 차지해 특정 이벤트 충격이 완화되는 구조다.
특히 텍사스인스트루먼트·시스코처럼 ‘현금창출력 + 배당 성장’이 검증된 IT 대형주 비중이 3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배당 성장 + 자사주 매입’이라는 현대식 주주환원 트렌드가 ETF 내부에도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배당 성장률이다. SCHD 구성 종목의 5년 평균 DPS 증가율은 11 %로, 배당컷 이력이 거의 없다. 배당을 올리기 위해선 실적과 잉여현금흐름이 선행돼야 하므로 장기적으로 펀더멘털 방어막이 두터워진다.
둘째, 낮은 비용 경쟁력이다. 0.06 %라는 초저보수는 비슷한 전략 ETF 평균(0.30 %+) 대비 월등히 저렴하다. 비용이 적으면 복리 효과가 크게 살아나 장기 성과 차이가 확대된다.
셋째, 금리 정상화다. Fed가 2024년 말부터 완만한 인하 사이클에 들어서면서 고배당·고품질 주식으로 자금 재배치가 강화되고 있다. SCHD 배당수익률이 2년물 국채보다 여전히 70~80 bp 높아, 인컴 대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유입되는 구도다.
리스크 요인
첫 번째 위험은 섹터 집중도다. 에너지·통신 같은 고배당 섹터 비중이 커서, 유가 급락·규제 리스크가 동시다발로 터질 경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 하나는 지수 규칙 고점효과다. 10년 연속 배당이라는 필터 때문에 고성장·무배당 빅테크(애플·구글 등)가 배제돼, 강한 모멘텀 장세에서는 상대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밀릴 수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SCHD는 ‘코어·위성’ 구조에서 충분히 코어 역할까지 가능한 드문 배당 ETF다. 예를 들어 S&P 500 60 % + SCHD 20 % + 현금·채권 20 % 같은 포트폴리오는 인컴과 성장, 두 축을 균형 있게 잡아준다.
분기 리밸런싱 직후(3·6·9·12월 셋째 금요일 이후) 거래량이 급증할 때 분할 매수하면, 패시브 자금 수급 이유로 생기는 짧은 괴리를 활용해 평균 단가를 낮출 여지가 있다.
핵심 정리
SCHD는 “저비용 + 고품질 배당 성장” 공식을 실천해 온 ETF로, 잉여현금흐름이 견고한 배당 귀족 100종목을 한 장으로 묶어 인컴·성장·안정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간결한 솔루션이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