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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guard Total Bond Market ETF (BND) ― “미국 채권시장을 통째로 들여다보는 가장 단순한 창(窓)”

모두의센터 2025. 6. 20. 16:37

ETF 한눈에 보기

BND는 2007년 4월 상장돼 “채권 버전 S&P 500”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국 시장에 발행된 투자등급 공채·국채·기관채를 모두 시가총액 비율대로 담아, 사실상 美 채권의 체중계 역할을 한다. 2025년 6월 기준 순자산은 1,250억 달러를 웃돌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억 달러 안팎이라 대량 주문에도 스프레드가 얇다. 총보수는 0.03 %에 불과해 개별 채권을 골라 만기 매칭 / 세부 쿠폰을 관리해야 하는 수고를 완전히 덜어 준다.

추종 지수와 기본 구조

벤치마크는 Bloomberg U.S. Aggregate Float Adjusted Index다. 잔존 만기 1년 이상, 투자등급 BBB– 이상, 발행액 3억 달러 이상 채권을 시가총액 가중으로 편입한다. 구성 비중은 국채 39 %, MBS(주택저당증권) 28 %, 회사채 25 %, 기타(기관채·ABS·주택공사채) 8 % 선으로 안정적 분산이 특징이다. 가중평균 듀레이션이 약 6.3년이고, 가중평균 만기는 8.8년 선에서 유지된다. 월간 리밸런싱을 거치며 신규 발행과 조기상환, 신용등급 변화를 자동 반영해 ‘채권 시장의 최신 스냅샷’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편입 채권·섹터 특성

국채 비중이 가장 커서 유동성과 안전성이 포트폴리오 하방을 받친다. 회사채는 대부분 A– 이상 신용등급이며, 업종별로는 금융·통신·산업재가 고르게 섞여 있다. MBS는 프레디맥·패니메이 보증 상품이 다수를 차지해 사실상 준(準)국채로 취급된다. 이 구조 덕분에 경기 침체 시 회사채 스프레드가 벌어져도 국채·MBS 금리 하락 효과가 완충판 역할을 해 전체 변동성이 완만하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모멘텀은 연준 완화 사이클이다. 2024년 말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중장기 채권 금리가 2023년 고점 대비 90 bp 내려왔다. 듀레이션 6년대의 BND는 이런 금리 하락기에 가격이 약 5 % 상승한 경험을 보여 줬다.

 

둘째 동력은 머니마켓 자금의 이동이다. 2022~2024년 금리 급등기에 머니마켓펀드로 몰렸던 단기 현금이 금리 피크아웃과 함께 중기채로 갈아타면서 BND에 구조적 자금 유입이 발생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매 분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셋째는 인덱스형 자산 배분의 확대다. 전 세계 연금·보험사가 위험자산 비중을 60 %로 유지하되, 채권 코어를 “투자등급 + 롱런 구조”로 구축하려 하면서 BND를 대량 편입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리스크 요인

첫 번째 위험은 물가 쇼크다. 에너지·식품 가격이 재차 급등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듀레이션 6년대의 BND는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 2022년 소비자물가 급등 구간에 –13 %를 기록했던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두 번째는 신용 스프레드 확대다. 회사채가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해 BBB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강해지면 가격 변동성이 일시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스프레드가 벌어질 때는 국채 금리 하락이 부분적으로 상쇄하며 손실 폭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미국 주식 ETF(VTI) 60 % 옆에 BND 40 %를 두면 고전적 60/40 밸런스가 완성된다. BND를 단일 채권 대신 사용하면 듀레이션 관리와 롤오버 걱정이 사라져 ‘방치형 장기 포트폴리오’ 구축이 편리하다. 금리 방향이 가늠되지 않을 땐 BIL(초단기 국채) 15 %를 끼워 듀레이션을 5년대로 줄여 방어력을 높이는 계단형 접근도 추천된다.

세제·분배금 체크

배당은 매달 마지막 주 지급되며, 15 % 원천징수 후 국내 이자소득세와 합산해 이중과세 조정이 가능하다. 연금저축·IRP 등 세제우대 계좌에 담으면 분배금 과세를 이연 또는 면제할 수 있어 실질 복리 수익률이 높아진다. 총보수 0.03 % 외 추적오차가 ±0.03 % 선이라 체감 비용 부담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과거 성과와 변동성

BND의 2007 – 2024년 연평균 총수익률은 3.8 %였고, 표준편차는 4.2 %다. 같은 기간 S&P 500 주식 변동성이 16 %대였음을 감안하면 구조적 완충판으로서 역할이 분명하다. 2022년 금리 폭등기 −13 % 조정을 기록한 뒤 18개월 만에 손실의 절반 이상을 회복하며 듀레이션 6년대의 ‘복구 탄성’을 보여 줬다.

핵심 정리

BND는 미국 국채·MBS·투자등급 회사채를 초저보수로 포괄해 “채권 코어”를 한 번에 해결한다. 금리 리스크와 신용 리스크를 균형 있게 담은 방어막을 찾는다면, BND 한 장이면 부채 비율과 듀레이션 관리까지 셀프 체크가 끝난 셈이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