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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co Solar ETF (TAN) ― “태양빛 수확, 전력망을 녹여 돈이 흐르게 하라!”

모두의센터 2025. 6. 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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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한눈에 보기

TAN은 2008년 4월 금융위기 폭풍 속에서 데뷔한 태양광 테마 ETF다. 초기엔 단일 산업 집중 리스크로 고전했지만 2022년 이후 친환경·에너지 안보 패러다임이 겹치며 재조명됐고,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이 58억 달러를 웃돈다.

 

총보수는 0.66 %다. 원부자재부터 발전·서비스까지 밸류체인을 묶어 주는 대가라면 비싸다는 평과 합리적이라는 평이 갈리지만, 개인 투자자가 중국·유럽·미국 거래소를 오가며 수십 종목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수고를 생각하면 ‘시간을 사는 가격’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MAC Global Solar Energy Index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 모듈·인버터·발전·서비스에서 나오는 상장사만 후보에 올리고, 시가총액·유동성 조건을 통과한 50개 내외 종목을 시총 가중하되 단일 비중 10 % 상한을 둔다.

 

지수는 분기마다 재편되며, 폴리실리콘·웨이퍼·셀 가격 변동률과 각 기업 CAPEX 계획을 지표로 삼아 비중 리밸런싱을 시행한다. 덕분에 과거 싸이클 하락기 때 파산한 1세대 패널 업체가 ETF 속에 장기간 남아 있을 일은 없다.

 

추종 방식은 전량 현물 주식 보유다. 선물이나 스왑이 아니라 실물로 구성돼 롤오버 비용이나 금융기관 상대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분배금(거의 미미하지만)이 발생하면 내부에서 자동 재투자되는 구조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2025년 6월 기준 상위 종목은 선그로우 파워, 롱지 그린에너지, 퍼스트 솔라, 지뉴, 솔라엣지, JD솔라, 클린에너지그리드, 엔페이즈, 맥스앤, 캐나다 솔라 순이다. 상위 10개 합계 비중은 56 % 남짓이라 특정 기업의 실적 쇼크가 ETF 전체를 무너뜨리기는 어렵다.

 

밸류체인으로 낱개를 뜯어 보면 모듈·웨이퍼 제조 42 %, 인버터·전력전자 23 %, 프로젝트 개발·IPP 21 %, 장비·소재·서비스 14 % 정도다. 가격 하락기에 모듈 제조사가 힘을 잃으면 발전·서비스 마진이 올라 완충판이 되는 ‘내장 레버리지’가 작동한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이다. 2025년 초 톤당 11 달러까지 내려간 원재료 가격 덕분에 모듈 판가가 0.12 달러/W 아래로 떨어지자, 인도·중동·남미에서 GW(기가와트) 단위 프로젝트가 우르르 발주되고 있다.

 

둘째, IRA(미국)와 REPowerEU(유럽) 생산세액공제다. 현지 제조 라인이 세액공제를 받으면서 북미·EU 현지 생산능력이 2023년 대비 두 배로 늘 예정이고, 이에 맞춰 인버터·스토리지 수요가 동반 폭증한다.

 

셋째, 전력망 강화 CAPEX다. 태양광 비중이 30 %를 넘어서면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배터리·HVDC 투자도 필수다. 이 과정에서 TAN 포트폴리오에 속한 인버터·그리드 기업 매출이 레버리지되며 E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리스크 요인

가장 큰 위험은 공급 과잉이다. 중국 메가팩토리 증설이 예상보다 빨라지면 모듈 ASP가 추가로 15 % 이상 밀려 수익성이 급속히 박살 날 수 있다. 이미 2023년에 경험한 ‘가격 전쟁’의 프리퀄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는 정책 피로감이다. 보조금 발목 잡고 물가 우려가 커질 때마다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이 삭감 논란에 휩싸이면 ETF 변동성이 과장되게 치솟는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태양광 가격 사이클을 믿지만 변동성이 두렵다면, S&P 500 ETF 65 % + TAN 5 % + 저변동 ETF 20 % + 현금 10 % 조합으로 완충재를 넣어 두자. 분기 리밸런싱 직후(3·6·9·12월 둘째 주) 호가가 좁아지는 패턴을 활용하면 대량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줄일 수 있다.

 

반면 공세적으로 노린다면, 인버터·ESS 중심 글로벌 X전력 ETF와 묶어 ‘발전 + 전력전자’ 2중 테마를 가미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사이클 하락 때 손실 폭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핵심 정리

TAN은 폴리실리콘부터 발전·서비스까지 태양광 밸류체인을 통째로 담아 태양빛 랠리를 초저비용으로 레버리지한다.

전 세계 발전 믹스에서 태양광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시점, TAN 한 장이면 이미 햇빛을 전기와 수익으로 바꾸는 공장에 지분을 들여놓은 셈이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