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한눈에 보기
INDA는 2012년 6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인도 대표 ETF다.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은 84 억 달러, 일평균 거래대금은 5 억 달러를 넘어 “인도=INDA”라는 공식이 굳을 정도다.
총보수는 0.64 %지만, 뭄바이·벤갈루루·싱가포르를 오가며 종목을 직접 사야 하는 번거로움과 세금·환전 비용을 감안하면 인도 주식 시장 입장권으로선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MSCI India Index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여 종목이 전체 인도 시총의 85 %를 커버한다. 대형·중형주가 함께 들어 있어 소수 대기업 편중을 완화하면서도 성장성을 놓치지 않는다.
지수는 분기마다 유동 시총·외국인 투자 한도·재무 건전성을 재검토하여, 실적이 꺾인 국영 석유사를 과감히 퇴출하고 갓 상장한 전자상거래·핀테크 스타트를 빠르게 편입한다. 결과적으로 지수는 “인도의 최신 산업 지도”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INDA는 현물 주식을 완전 복제해 파생상품 롤오버 비용이 없고, 승인 참여자가 50 000주 단위로 바스켓을 교환해 괴리율을 ±0.07 % 안에 유지한다. 유동성이 얕은 인도 시장에서도 가격이 잘 붙는 이유다.
인도 거시 스냅샷
2024 년 기준 인도 GDP 성장률은 6.8 %로 G20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제조업 PMI는 58선을 돌파했다. 젊은 인구 + 디지털 경제 + 리쇼어링 수혜의 삼중 엔진이 거시 순풍을 책임지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상위 비중은 Reliance Industries·Infosys·HDFC Bank·ICICI Bank·Tata Consultancy Services 순이다. 상위 10 종목을 모두 합해도 ETF 비중이 45 % 남짓이라, 한두 종목 악재가 전체를 흔들 위험은 제한적이다.
섹터 비중은 금융 27 %, 정보기술 18 %, 산업재 12 %, 소비재 11 %, 에너지 9 %이고, 빠르게 성장 중인 통신 · 헬스케어 · 인터넷 플랫폼이 나머지를 채운다. 내수·수출·서비스가 고르게 섞여 사이클별 로테이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동력은 디지털 결제 폭발이다. UPI(통합결제인터페이스) 트랜잭션이 월간 160 억 건을 돌파하며 핀테크·IT 서비스 매출이 연 25 %씩 성장하고 있다.
둘째 동력은 제조 리쇼어링이다. 스마트폰·의료기기·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면서 산업재 · 소재 · 전력 설비주에 CAPEX 레버리지가 작동 중이다.
셋째 동력은 중산층 소비 붐이다. 1 인당 GDP 4000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자동차·패션·QSR(퀵서비스레스토랑)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 소비재 섹터 EPS를 끌어올린다.
리스크 요인
가장 큰 위험은 밸류에이션이다. INDA PER은 22배로 신흥시장 평균의 1.4배다. 글로벌 금리나 위험 회피 심리가 재차 높아지면 멀티플 압축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루피 약세가 길어지면 달러 기준 총수익률이 깎인다. 2022년 FX 쇼크 때 루피가 −8 % 밀리자 INDA가 −14 % 회복 지연을 겪은 전례가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INDA를 5 % 위성 비중으로 두고, S&P 500 ETF 60 %, 선진국 ex US VEA 20 %, 단기채 15 %를 조합하면 “미국 – 선진국 – 인도 신흥국” 삼각 분산이 완성된다.
분기 리밸런싱 직후(2·5·8·11월 첫 영업주) 거래대금이 평소의 두 배로 늘어 호가 스프레드가 좁아지니, 대량 매수·매도는 이 구간을 노리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루피 환헤지를 원한다면, INDA 비중만큼 단기 INR 선물을 매도하거나 ‘헤지드 인도 펀드’(예: INDH)를 소액 곁들이는 방법도 있다.
세제·분배금 한눈에
INDA 배당수익률은 0.8 %대로 낮지만, 인도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라 총주주환원률은 3 %를 넘는다. 미국 상장 ETF이므로 매매차익은 국내 비과세, 배당은 15 % 원천징수 후 한국 배당소득세와 이중과세 조정이 가능하다.
연금저축·IRP 등 세제 우대 계좌에 담으면 배당세 이연 효과가 더해져 루피·주가 변동성을 세후 기준 추가 완충할 수 있다.
과거 성과·변동성
2013–2024년 INDA의 연평균 총수익률은 8.7 %였다. 같은 기간 S&P 500은 10.1 %였지만, 루피 환산 수익을 제외한 현지 통화 기준 성과는 12 %를 넘어 환율 변동이 수익률의 열쇠임을 보여 준다.
표준편차는 20 % 중반대로 미국 대형주보다 높지만, 글로벌 동반 침체 시 0.3 이하의 상관계수 덕분에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뚜렷했다.
핵심 정리
INDA는 디지털 결제 · 제조 리쇼어링 · 소비 내수 3대 엔진이 동시에 돌아가는 인도 경제를 초간편·저비용으로 복리화한다. 신흥국 중에서도 ‘고성장 + 규제 투명성’을 겸비한 시장을 원한다면, INDA 한 장이면 이미 붉은 점으로 빛나는 데카시티의 야경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셈이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