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한눈에 보기
XLU는 1998년 12월에 상장된 S&P 500 유틸리티 섹터 대표 ETF다.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은 200 억 달러를 웃돌며, 불안한 장세마다 ‘변동성 피난처’로 돈이 모이는 전통을 이어 간다.
총보수는 0.10 %에 그친다. 규제요금·발전단가·배당정책 같은 복잡한 공공요금 모델을 일일이 들여다볼 필요 없이, XLU 한 장이면 전력·가스·재생에너지 전환주를 저렴하게 보유할 수 있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S&P 500 Utilities Select Sector Index다. 산업 코드가 전력·가스·수자원·재생에너지인 S&P 500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으로 편입한다. 그래서 미국 상장 유틸리티 대장주를 빠짐없이 담는 ‘공공 요금 바스켓’이다.
지수는 분기마다 리밸런싱해 인수·분할로 시총이 요동친 회사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예컨대 풍력 자회사를 스핀오프한 지주사가 산업 코드 변경으로 빠지면, 곧장 수소 · 그리드 사업 신규 편입사가 빈자리를 채운다.
단일 종목 비중이 23 % 상한, 상위 다섯 종목 합계가 50 %를 넘지 못하게 설계돼 있어 초대형 전력사가 지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편중을 막는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상위 10대 종목은 NextEra Energy, Southern Company, Duke Energy, Dominion Energy, Sempra, American Electric Power, Exelon, Constellation Energy, PG&E, WEC Energy Group 순이다. 이들의 합계 비중은 약 60 %로, 전통 전력과 재생에너지 지주가 균형을 이룬다.
전력 공급 72 %, 가스 18 %, 재생·수자원·멀티유틸리티가 10 % 정도로 분포되어 있다. 규제요금 기반 소득이 75 %를 차지해 경기 침체에도 매출이 잘 흔들리지 않는 구조다.
성장 동력(호재)
첫 번째 호재는 재생에너지 투자 크레딧이다. 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공제로 풍력·태양광 신규 설비 CAPEX 유인이 커지면서, NextEra 같은 ‘신재생 지주’의 EPS 성장률이 연 10 %대로 복귀했다.
두 번째 호재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다. AI 모델 학습·추론 전력 소모가 급증해, 버지니아·텍사스·애리조나 전력 지사가 10년 최소 CAPEX 전망을 35 % 상향했다. 전력망 강화를 위한 송·배전 요금 인상이 승인되면 장기 현금흐름이 견고해진다.
세 번째 호재는 배당 성장이다. XLU 상위 15개 기업의 5년 평균 배당 증가율은 6 %를 넘는다. 국채 금리가 피크아웃 국면에 접어든 지금, 3.2 % 배당수익률은 현금 대안으로 매력이 더해진다.
리스크 요인
가장 큰 위험은 금리 급등이다. 듀레이션이 길어 10년물 수익률이 50 bp 뛰면 XLU PER이 2 – 3배 압축될 수 있다. 2022년 3분기 – 15 % 조정이 대표 사례다.
두 번째 리스크는 규제 캡(cap)이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공공요금 인상 폭이 3 %대로 제한되면, 고정비 CAPEX 계획이 어긋나 EPS 가이던스가 하향될 수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S&P 500 60 % 옆에 XLU 10 %, 단기채 10 %, 고배당 ETF 20 %를 배치하면 성장·인컴·방어 3열 차창이 완성된다.
옵션이 풍부해 XLU ATM 콜을 월 0.4달러에 매도하면, 배당 + 프리미엄으로 연 5 %대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DRIP(배당 자동 재투자)를 켜 두면, 배당 주입으로 장기 복리 효과가 눈에 띈다.
세제·배당·비용
미국 상장 ETF라 매매차익은 국내 비과세, 분배금은 15 % 원천징수 후 국내 배당소득세와 이중과세 조정이 가능하다. 연금계좌에 담으면 배당세 이연 효과로 실질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
과거 성과·변동성
2000–2024년 XLU의 연평균 총수익률은 8.1 %, 표준편차는 14 %였다. 리먼 쇼크 – 32 % vs S&P 500 – 37 %, 팬데믹 1분기 – 14 % vs – 20 %로 변동성 방어력이 꾸준히 확인됐다.
반면 연준 긴축이 격화된 2022년에는 – 5 %로 S&P 500 – 18 % 대비 우위를 지켰지만, 빅테크 랠리였던 2023년에는 상대수익률이 12 %p 밀려 ‘지루함’에 대한 비용을 치렀다.
경쟁 상품 비교
XLU vs VPU: VPU가 대형·중형·소형 70여 종으로 분산도 높지만, XLU가 옵션·유동성·비용(0.10 % vs 0.10 %지만 실질 스프레드) 면에서 우위다.
핵심 정리
요금 규제 덕에 경기 방패 + 꾸준한 배당 + 에너지 전환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인컴·방어 솔루션.
XLU 한 장이면 이미 가정의 전등·AI 데이터센터의 냉각 팬·풍력 터빈까지 내 현금흐름 파이프에 연결된 셈이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이나 펀드(ETF 포함)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